위키코리아 치유상담센터는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가평 켄싱턴리조트에서 '아름다운 엄마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캠프는 위키코리아 치유상담센터의 상담 과정을 통해 회복의 여정을 걸어온 미혼모 가정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쉼과 치유를 경험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총 5가정의 미혼모와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여, 상담을 통한 내적 성찰과 더불어 공동체 안에서의 교류와 지지를 통해 자존감 회복과 정서적 안정, 관계 회복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함께한 시간들
캠프 첫날, 참여자들은 주영광교회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한 후 가평으로 출발했습니다. 숙소 도착 후 주변을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밤에는 함께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며 따뜻한 연말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아침 식사 후 양떼 목장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엄마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일상의 무게
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예상치 못한 상황들도 있었습니다. 자폐 성향이 있는 한 아이가 혼자 밖으로 나가 길을 잃었고, 다행히 한 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어린 엄마는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바람난 아이 아빠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마르고 작은 몸으로 아들 둘을 이렇게 애틋하게 키우며 생명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린 엄마들이 매일 감당하는 일상의 무게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어린 엄마들의 눈물과 용기
위키코리아는 올해만 5명의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외롭고 정에 굶주린 청소년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되어, 그 감당을 오롯이 혼자 짊어지고 있습니다. 17살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엄마, 보호종료로 사회에 나오자마자 엄마가 된 청소년들... 이들이 엄마가 되기까지의 사연들은 어린 가슴에 차가운 멍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집단상담 시간, 그동안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버거웠던 어린 엄마들은 이를 악물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스치기만 해도 터져 나오는 눈물 앞에서,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 버텨왔는지 가슴이 메어졌습니다.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한 아이를 키우는 데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어린 엄마들이 혼자가 아님에 위로받고, 양육의 조언을 나누며, 필요한 것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 때, 집에 걸어놓을 생각에 정성껏 즐겁게 만드는 모습을 보며 모두 함께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참여자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만드는 따뜻한 세상
아름다운 엄마 캠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숙박 및 조식을 지원해주신 (재)이랜드재단, 사업비를 후원해주신 (재)천정과 기아대책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키코리아 치유상담센터는 앞으로도 미혼모 가정의 눈물을 닦아주며 보호하고, '함께' 행복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