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주고 내것을 사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제가 번돈은 아니고 목사님이 주신것이지만요."
"정택이가 그래서 열심히 일해서 가족끼리 가서 물건을 사고 행복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감사 감사드립니다."
느린학습자 민우는 지금도 편의점가면 민증 확인을 받는다 그러나 나이는 27세다.
혼자서 무엇을 하기엔 늘 걱정스런 짠한 친구다.
올 추석은 집에 못가는 12명의 친구들을 선착순 선정하여 추석나들이를 계획했다.
예배를 시작으로 강화에서 새우구이와 꽃게찜먹기, 조양방적구경하기, 김포아울렛에서 쇼핑하기,
롯데시네마 영화보기로 하루를 보냈다.
09시30분에 모여 아름다운피켓 서윤화목사님 찬양을 시작으로 "감사를 유업으로 전하자"는
임귀복목사님의 말씀으로 예배를 드렸다.
감사하면 기적이 찾아온다는 믿음으로 강화도로 출발했다.
마렌에서의 새우구이와 꽃게찜은 사르르 입에 녹아내렸다.
엄마 아빠라 부르는 친구들은 맨처음 익은 새우를 입에 넣어 준다. 감동의 순간이다. 이래서 자식을 키운다 ♡♡
어떤 친구는 "저는 별로 안좋아 합니다" 하면서도 고추장을 찍어 "아" 하면 입을 벌리고
엷은 미소를 띠우며 맛있게 먹으면서 행복해 한다. 이것이 자식 사랑이다.
맛있게 배부르게 먹은 아이들은 입가심으로 라면을 먹어야 한다며 신이나 있다.
"라면 들어가는 배가 따로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미국에서 오신 이윤희집사님과 마레616 임종천집사님 쏘셨다.
와우 ~ 감사합니다. 짝짝짝 ♡♡♡♡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일이다.
신이나서 춤을 추는 친구의 춤사위에 모두가 박장대소다.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품고 가시는 임귀복목사님의 사랑의 힘이 친구들에게 행복으로 피어난다.
"너도가서 그리하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현장이다.
다음코스인 조양방적으로 갔다. 진짜 사람들이 많다.
날씨가 너무 후덥찌근하지만 신기한 물건들을 보면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댄다.
저렇게 좋을까? 눈물이 난다.
동규는 제법 모델같은 모습니다.
느린학습자가 모델이 될 수는 없을까?
애기들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일어서니 의자도 같이 올라온다. 친구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가족과 나들이 경험이 없는 친구들에게는 설레임으로 가득찬 순간이다.
다음은 어디로가요?
나는 기사다. 메세지가 오면 이동한다. ㅋㅋ
김포 아웃렛매장으로 갔다.
쇼핑하는 생활현장학습이다.
1인당 10만원을 주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사오는 미션이다.
최소 9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미만 사용자는 잔액을 반납해야 한다.
이 일을 봉사로 현장을 지휘하시는 서윤화목사님이 최고다.
팀별로 짝지어 출발했다.
첫 메세지다. 23만원인데 아디다스를 할인받아 바지와 티를 10만에 샀다는 소식 시작으로 신나는 쇼핑은 룰루랄라다.
매장을 돌고 돌면서 중간 중간 보고를 한다.
저 나이키는 같은 메이커는 처음이예요.
약간 부족한 돈을 서로가 도와주기도 하며 행복을 나누기도 한다.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시간이다.
가족들이랑와서 이것 저것 사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어요. ㅠㅠㅠㅠ
이제 우리가 가족이잖아. ㅋㅋ
살아있는 생활교육이다
기회주고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라는 사기진작 현장이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 영화관에서 "베테랑"을 관람하는 것이다.
콧노래를 부르는 친구들의 기분이 너무 업되었는지. 예쁘지않는 말, 모국어가 튀어 나왔다. 가벼운 말다툼이 생겼다.
누나가 불러서 깔끔하게 해결한다.
서로 사과하고 나에게도 용서를 구하는 메세지를 보내온다. 다시 활짝핀 얼굴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다.
순수한 친구들의 모습에 울컥한다.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아이들,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아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살아가려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넉넉하게 해주는 멋진 어른이 못되어 부끄럽다.
다음주 교회에서 간증한다며 늦잠자면 어쩌죠 걱정하는 덩치에 안맞는 소심이의 모습이 보인다.ㅋ
간단한 일본라멘, 돈까스로 먹고
베테랑 영화를 보았다. 멋진 경찰이 되겠다며 나름대로 정의감을 불태운다.
집에가려고 생각하지 않고
너무 좋았다면서 크리스마스에도 설날에도 가요. 1박2일로가요. 해외가면 어때요 한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들어 주실 것이라고 믿고 기도한다.
신이난 아이들을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 의사가 "메스로 사람 두명만 살려내면
그맛에 완전 중독이 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다. 완전 공감이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삶
그맛을 아는 것은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감사했다는 메세지와 아침전화 "뿅"간다. 작은 사랑과 배려에 이렇게 좋아하는데
우리는 왜 주춤거리는 어른이 되고 있을까?
눈물로 기도해 본다.
비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끝까지 가라하신다.
오래전 대기업임원께서 물었다. 왜 이 일을 하느냐고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사명"이다고 했다.
사명완수를 위해 열심하는 것입니다. 그 후 큰 돈을 지원해 주셨다. 희망을 너머 행복을 선물했다.
요사이 더 깊은 곳으로 가라는 말씀따라 더 어려운 친구들에게 왔다. 종합선물세트다.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는 일이다 바람 잘 날이 없다.
새벽에 오토바이배달하며 사는 자립준비청년인데 발인을 지키려 원주를 다녀온다는
친구의 메세지에 가슴이 쓰라린다.
엇그제 사고난 18세 선희는 접근금지명령으로 할머니를 떠나왔다.
오토바이 배달 좀 그만하라고 잔소리한다.
아니면 뭘 먹고 살지? ㅠㅠ
나는 자신들의 뜻과 상관없이 돌아갈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친구들이
돌아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는 휴먼브릿지로 살아가고자 한다.
"괜찮아 함께가자. 이제 혼자가 아니잖아"
광안대교보다 멋진 휴먼브릿지다.
브러쉬뱅크, 스폰지뱅크, 야나, 야탑튼튼본의원,
온누리선한울타리팀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생 잊지않고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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